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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감옥 가면 콩밥 주나0

03-09-26 원정 1,334
검은 콩 성인병 막는다


박경일/parking@munhwa.co.kr



검은콩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검은콩 우유나 검은콩 국수 등 가공식품까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콩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일찌감치 알려진 사실. 그러나 당초 콩에 대한 관심은 높은 단백질 함유량에만 집중됐다. 육류부족으로 단백질 섭취가 모자랐던 시절에 콩은 훌륭한 대체식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콩에 함유된 갖가지 미량성분의 효용성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서 콩의 효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 콩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 검은색의 콩으로 밥에 넣어먹거나 콩자반을 만드는 서리태보다 작고 윤기가 흐르는 콩이다. 약재상에서는 약콩으로 통하며 예로부터 해독제로 알려져왔다. 동의보감에서도 쥐눈이콩을 감초와 섞어 만든 감두탕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 콩에 소금을 넣어 삶아먹으면 보신에 좋다고 기술돼있다.

◈검은콩이 노화를 방지한다고?〓흰콩과 밤콩, 서리태와 서목태 등 4종류의 콩을 대상으로, 노화를 유발하는 인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항산화효과)를 측정해본 결과 흰콩보다는 밤콩, 서리태, 서목태의 순으로 항산화 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검은콩의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같은 항산화 효과에 대해 식품관련 학자들은 “안토시아닌 성분은 고농도로 농축하지 않고 일반식품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꾸준히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콩은 여자에게 더 좋다〓콩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다. 중년여성이 이를 섭취할 경우 안면홍조 등 폐경이 시작될 때의 초기증상을 덜 느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도 예방되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있다. 보통 매일 60~90㎎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이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정도를 섭취하려면 건조한 콩은 반컵, 날콩은 1컵정도를 먹으면 된다. 이소플라본은 콩 가공식품 중 순두부에 많다. 간장이나 콩기름류에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지 않다.

◈암을 예방해준다〓콩 단백질의 제니스틴은 암을 비롯해 각종 성인병을 막아준다. 제니스틴은 4000여종류의 이소플라본 중 가장 강력한 암예방물질로 꼽히는 물질이다. 인제대 식품과학연구소는 흰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제니스틴이 발암물질에 노출된 비정상세포가 악성종양세포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암이 발생하는 과정은 세포내 유전자가 손상되는 ‘개시단계’와 세포분열이 빨라지는 ‘촉진단계’로 구분되는데, 이중 제니스틴은 촉진단계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제니스틴은 또 골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콩에는 또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인 사포닌과 함께 화이토스테롤 등 다섯가지 함암물질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검은콩의 껍질에서는 황색콩의 껍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글리시테인이란 항암 물질이 함유돼있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장동맥질환을 예방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99년 콩 단백질이 함유된 가공식품에 이례적으로 심장동맥질환을 예방한다는 ‘건강강조 표시’를 붙일 수 있도록 승인했다. 콩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뚜렷하게 증명됐기 때문이다.

미국 듀폰사 대두단백질연구소에서 심장동맥질환 환자에게 하루 콩 단백질 25g(두부 한모, 두유 4팩 분량)을 8∼9주 동안 먹인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1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단백질 대신 콩단백질을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평균 9%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두뇌발달은 DHA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콩은 DHA를 이상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최적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콩의 지속적인 섭취가 대뇌발달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콩에 함유된 인지질인 레시틴은 대뇌의 세포막 구성성분으로 노인성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비도 없애주고 당뇨도 막는다〓콩에 함유된 올리고당은 장 내에 좋은 세균인 비피더스균이 잘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비피더스균이 활성화되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앤다. 또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해 대장암을 예방한다.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클라이신과 알지닌은 혈중 인슐린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섬유소가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 먹어야 몸에도 좋다〓콩은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다른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에는 비타민 A, C등이 들어있지 않으며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날콩에는 단백질 분해를 감소시키는 트립신 저해재가 많아 그냥 먹을 경우 잘 소화되지 않는다. 콩의 섭취를 늘리려면 마른 콩을 빻아 콩가루를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식사 전후에 두 숟가락 정도를 물에 타서 마시는게 적당한 양이다. 밥에 콩을 넣어 먹거나 두유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식초에 절인 콩이 일반콩보다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kr



2003/09/25

>요새도 교도소에서 콩밥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콩밥 먹는다' 하면 '감옥 간다' 가 연상될 정도로
>콩밥은 감옥에서의 주식이었다.
>그러면 왜 교도소에서는 콩밥을 주었을까? 바로 영양 때문이다.
>여건상 여러 종류의 음식을 제공할 수 없고,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 체력을 유지 하려면
>콩밥이 최상의 해결책이었다.
>
>'밭에서 나는 고기' 로 불리는 콩은 예부터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두류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씨껍질(종피)이 단단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콩의 종류 중 밥에 넣어 지어 먹는 대두는 단백질 및 유지의 젖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이 적어 고기를 대신하는
>식물성 단백질로 대두가 많이 이용돼 왔다.
>선조들은 콩을 가공해 두부, 유부, 된장, 간장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만들었다.
>대두는 식용 유지의 원료로도 중요하다.
>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비교적 많으므로 이들 성분의 중요한 급원 식품이다.
>생콩은 섬유 및 펙틴질이 많아 조직이 단단해서 거의 소화되지 않으나
>가공하면 소화율이 좋아진다.
>간장의 소화율은 98%, 두부는 95%, 된장은 85%이다.
>
>콩기름은 비타민E가 100mg% 가량이나 들어 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다.
>콩에는 비타민B군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D도 들어 있으나 비타민C는 거의 없다.
>콩류는 대두, 땅콩같이 지방질이 많은 반면 탄수화물이 적은 것과
>팥, 녹두, 완두, 강낭콩처럼 지방이 적고 대신 탄수화물이 많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단백질 함량과 소화율을 가지고 인체에 소화 흡수되는 단백질 양을 계산하면
>대두는 우유의 11배에 달하고 지방도 3배나 많다.
>
>앞서 말했듯 콩은 그 조직이 단단하여 여러 가공법으로 소화율을 높이고 있다.
>조직을 연하게 한 것으로 두부나 두유 등을 들 수 있고,
>대두 단백질을 분해한 간장 , 된장 등의 발효 식품도 있다.
>강낭콩은 성숙하기 전에 채소나 곡류의 혼식 재료로 이용되기도 하며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처럼 싹을 내어 우리의 기호에 맞는 부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한편 전분질이 믾은 팥, 완두, 녹두 등은 떡이나 과자의 소, 묵, 양갱, 혼식용 등으로 쓰인다.
>
>알갱이 색은 백색(흰콩), 갈황색(누런콩), 담록색(푸른콩, 청태), 갈색(밤콩), 흑색(검정콩, 흑태)등이 있고
>두가지 이상의 색이 있는 것으로는 우렁콩(청록색 바ㅣ탕에 검정 반점), 선비재비콩, 매알콩, 아주까리콩 등이 있다.
>그 중 흑태, 즉 검정 콩에는 흰쌀을 먹는 사람에게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여러 효소나 특수 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 혈관을 젊게 유지해 주고 혈액도 정화시켜 준다.
>
>영양학적 관점에서 콩은 동백경화를 예방하는 유일한 단백질 식품이다.
>콩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방, 단백질, 콜레스테롤, 증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콩단백질에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 저해 인자인 트립신 저해제와 피트산,
>화이토스테롤,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ㅇ이 있는데 이런 물질은
>항암작용을 한다.
>트립신 저해제는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는 다량의 섬유성 물질이 있어 대장 운동을 원할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한다.
>
>콩지질의 1~2%를 차지하는 레시틴은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독특한 유화 기능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며 동시에 중성지질을 감소 시킨다.
>총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혈청지질에 대해서도 효과를 나타낸다.
>레시틴은 콜레스테롤 용해 작용 외에도 세포의 활성화 작용, 뇌 기능 향상과
>노인성 치매의 방지 등 중요한 효능도 있다.
>
>콩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기포성 물질로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세포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과산화지질의 형성을 억제한다.
>이소플라본은 골다공증과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콩 속에 있는 영양소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영양 장매물로 치부되어 온 성분까지 모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로 재인식되고 있다.
>
>
>출처: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상식 백가지 / 한영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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