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아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운다.' '아침 사과는 금(金)이다.' 라는 격억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과는 꿀맛이 나고 모든 병을 낫게 한다.' 하였으며 미국의 민간 요법에서는 사과가
'과일의 왕' 으로 꼽힐 정도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과를 먹으면 예뻐진다 하여
유명한 사과 산지인 대구 지방에 미인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과일인 사과의 주성분은
당분, 유기산, 펙틴이다. 당분은 10~15% 가량 들어 있는데 대부분이 과당과 포도당으로 흡수가 잘된다.
유기산은 0.5% 가량 들어 있는데 사과산이 주체이고 구연산, 주석산 등도 있다.
이들 산은 우리 몸 안에 쌓인 노폐물질을 제거한다.

펙틴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1~1.5% 가량 들어 있어 채소의 섬유질과 같이 장의 운동을 자극하는 정장 작용을 한다.
장에 젤리 모양의 벽을 만들어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장 안에서의 이상 발효도 방지한다.
변비에 사과가 좋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펙틴이 다른 과일보다 많아 잘 엉켜 젤리가 쉽게 만들어져서이다.

사과에는 비타민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비타민C가 조금 들어 있고 (사과 한 개 중 8mg )비타민A, B1, B2 가 소량 들어 있을 뿐이다.
미국 의학지 에 실린 사과에 관한 내용을 종합하면
"사과는 모든 산성증, 통풍, 류마티즘, 황달, 간, 쓸개의 모든 병, 그리고 신경과민, 간기능부전으로 인한 피부 질환,
위산과다, 자가중독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다." 한다.

최근 사과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콩류와 마찬가지로 ' 글리세믹지수 ' 가 최저치에 가까워서인데 이것은 사과가 천연당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지만
혈당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는 것을 의미 한다.
즉, 사과는 인슐린을 억제하는데 이러한 작용을 하는 식품은 반드시 혈중 콜레스테롤치와 혈압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갖는다.
예일 대학의 정신생리학 센터 소장인 게리 슈왈츠박사는 사과의 냄새만 맡아도 혈압이 내려간다고 밝혔다.

최근 사과를 통째로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력한 발암성 물질을 먹인 동물 실험에서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로 밝혀진
카페인산이나 클로로게닉산이 사과에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과에는 무기질 중 칼슘이 많은 것이 특색인데, 우리몸의 항산성(恒常性) 기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나트륨(Na)과 칼륨(K)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혈압 관계에 있어서 나트륨과 갈륨은 서로 반대 작용을 한다.
과잉의 나트륨 섭취로 인해 유발된 고혈압에 대하여 칼륨은 신장을 통한 나트륨의 배설 증가 및 고혈압 보호 기능을 갖고 있다.

신맛이 나기에 사과가 산성인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이 있으나 사실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과를 거의 생식하나 서양에서는 가공품으로 많이 이용한다.
사과주, 사과초, 사과 주스, 애플소오스, 애플파이, 구운 사과 등이 그것이다.

사과를 깍거나 갈면 곧 갈색으로 변해 버린다.
이것은 사과 속애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과 포리페놀이 과육 중위 산화 효소와 공기 중의 산소 때문에
산화되어 착색되기 때문이다.
사과의 변색을 방지하려면 소금이나 아스코르빈산, 아황산염류의 묽은 용액을 쓰면 된다.



출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 상식 백가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