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일간지는 <메트로 와이드>라는 특집 기사에서,
화려한 싱글 솔로 군과 싱글 양은 아침 메뉴로 버거킹이나 맥도널드를 먹고 츨근한다고
단출함과 편의성을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29세의 K양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튀김옷을 입힌 아이스크림' 이 자신을 닮았다고 말한다.
외롭고 불편하고 힘들 것이란 외부 시선과는 달리 한 꺼풀만 벗기면
달콤하고 자유롭고 당당한 삶이 있다고 덧붙인다.
싱글 족인 1인 가구가 서울 지역에 약 68만 가구, 전체 가구의12%를 차지한다.
젊은 세대들은 한 마디로 튀김과 설탕에 빠져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과 튀김,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을 듯한 맛, 이게 바로 사람 죽이는 음식이다.

경제성 때문에 기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가압 고온 처리를 하게 되고,
특히 헥산이라는 유기 용매를 쓰기도 하는데 그래야 기름이 많이 짜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기름 속에 있어야 할 레시틴, 비타민 E, 각종 미네랄 등이 상당 양 제거된다.
에너지가 농축된, 그리고 사람의 입에 맞고 요리하기에 좋은 상품화 기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농축된 기름은 에너지 과잉을 초래하며 소화 흡수 후 대사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부족하게 만든다.
결국 식용유는 내 몸 속에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빼앗아 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대사가 되지 않고 몸 속 어딘가에 축적되고 만다.

이런 저장된 형태가 비만이나 동맥 경화다.
더군다나 이런 기름과 함께 설탕을 많이 먹으면(그리고 운동 부족까지 더하면) 설탕은 몸 속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데(인체의 글리코겐 양은 약 500g으로 한정되어 있다), 더 이상 저정할 수 없게 되면
설탕은 중성 지방 형태로 바뀌어 우리 몸 속 어딘가에 축적된다.
즉 정제 설탕을 과잉으로 섭취하면 긴 사슬의 포화 지방으로 전환되어
뇌졸증, 심장근 경색, 동맥 경화, 당뇨의 원인이 되며, 긴 사슬 포하 지방은
필수 지방산의 기능을 방해하여 세포 속에 지방 변성을 초래하고, 결국 퇴행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 중성 지방이 바로 비만의 주범이다.
지방 조직에는 중성 지방이 98%를 차지한다. 지방 조직에 쌓이고 남은 지방은
혈액 내에 남아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하고,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 시키며,
현관 내에 인슐린 수치를 상승시킨다.
인슐린이 혈액 중에 증가되면 저장된 지방은 더욱 분해되지 않으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지고 나쁜 콜레스케테롤 수치는 상승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인슐린은 아라키돈산(염증과 관련되는 지방산) 합성을 더욱 촉진하여 인체의 염증 반응을 부추긴다.
빨리 병들고 빨리 죽고 싶으면 식용유와 설탕을 동시에 먹으면 된다.

최근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법에 걸리지 않고 아내나 남편을 죽이는 두 가지 방법을 논하라' 는
시험 문제가 나왔다고 하는데, 정답은 '술을 많이 마시게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권하다' 였다.
출재한 교사는 역설적으로 술과 기름진 음식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 사실은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여기서 술과 기름 외에 설탕을 곁들이면 더욱 최고점을 받을 수 있는 모범 답안이 될 것이다.

좀 어려운 얘기지만 설탕은 탄소 수가 6개인 화합물로서 몸 속에서 탄소 수가 2개인 초산염 형태로 바뀌어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게 되는데, 설탕을 다량 먹게 되면
초산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는 양(또는 속도)보다 많이 생성되어 포하 지방과 콜레스테롤로 변한다.
즉, 설탕 과잉 섭취로 우리 몸 속에는 과잉의 초산(식초)이 만들어져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구조를 만드는
벽돌이 생성되는 셈이다.
설탕으로 인한 몸 속의 과잉 식초 생산은 지방과 쿨레스테롤 자체를 먹는 것보다 더욱 나쁜 것이다.

포화 지방은 조직에 산소 공급을 감소시켜 세포는 저산소증에 빠지며,
적혈구와 결합하여 지방 변성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그 결과 음식 알레르기도 증가시킨다.
말하자면 설탕은 우리가 싸우지도 않았는데 인체를 마치 ' 싸움과 도망' 이라는 스트레스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설탕의 피해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설탕은 인체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빼앗아야만 대사가 된다.(사탕수수나 사탕무를 먹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설탕을 다량 먹게 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 대사가 방해되어 (성호르몬, 담즙산,
비타민 D합성 감소 등)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되고 지방 소비는 감소되어
비만 위험성은 커지는 것이다.
비만은 당뇨, 심혈관 질환, 발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설탕은
인체의 대사율을 감소시켜 노화, 관절 질환, 암, 심 질환 등의 퇴행성 질환을 야기한다.

더구나 설탕은 칸디다, 곰팡이, 암세포가 좋아하는 물질이며 비타민 C수송도 방해한다,(동일 수송계를 사용함)
당과 단백질과의 결합 반응을 초래하며(당뇨의 합병증은 바로 이러한 결과에 기인한다.),
지방 조직에서의 리놀레산(오메가-3) 방출을 억제하여 필수 지방산 결핍을 초래한다.

따라서 식용유와 설탕을 많이 먹는 사람은 당장은 순환기와 당뇨와는 무관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기 때문에 별도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과일과 채소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인체 내에 다른 곳에 쓰일 때가 많다.
또한 지금의 채소와 과일은 40~50년 전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쨌든 인류가 오늘날과 같은 식용유와 설탕 형태로 영양을 섭취하기 시작한 것은 길게 잡아
2백년의 역사밖에 되지 않는다.
인류는 2천2백만 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 겨우 신석기 시대 이후 불과 1만 년 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
곡류를 섭취해 왔고 가축 고기도 먹게 되었다.
그 결과 오메가-3을 점차 상실하였으며, 오메가-6지방산을 많이 먹게 된 것이다.
정제 식품을 먹게 되면 인간 역시 정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튀김과 설탕이 가장 궁합이 잘 된 음식이 도넛이다.
빨리 죽고 싶으면 매일 매끼니 먹으면 된다.


출처;식용유를 먹지 않아야 할 10가지 이유 中에서/ 곽재욱 약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