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시1

글수정
03-07-29 바람 677

나는 사라졌다. 그리고 텅비어졌다.
그리고 뇌우각성이 인다.

참빛은 얼개(꼴개)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환하게 꽃을 피우고
나는 그 속에 함께 녹아 있다.

그 속은 무한히 길어 도무지 측량할 수가 없으며
알지못하는 미로가 무한히 깔려 있구나

그 세계는 지극히 미세하고 섬세하나
그 곳곳의 모든 것이 그렇게 나를 옹위하고 있구나

그런데 문득 저 하늘로부터 빛은 쏟아지고
그 모든 것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그 모든 것들이 참으로 기이한 빛으로 하늘을 찬미하는 구나

나는 분명히 그 속에 없는데,
그 경외심은 또한 나를 압도하는 구나

그 모든 길은 열려 있는데,
그 길이 또한 참으로 너무도 까마득하구나

그러나 그처럼 까마득한 그 모든 길이 내 속에 다 들어있음을 알 때
나는 그저 너무도 놀랄 수 밖에 없구나.

어찌하여 인간의 구조가 이처럼 기이한지
참으로 알 수 없구나
  • 03-08-03 如原
    어찌하여 인간의 구조가 이처럼 기이한지
    참으로 알 수 없구나 (바람)

    그저 비를 맞겠습니다. 道의 비를 맞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비가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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