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노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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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0 바람 661
가난의 노래

가난은 나의 창조요 나의 노래이다
가난은 나의 팽창이요 나의 영생이다

사람들은 가난을 가난하다 하나
나는 가난이 너무도 풍요롭다

가난은 사람들을 슬프게 하나
나는 가난이 너무고 기쁘고 설렌다

나는 가난속으로 기꺼이 들어간다
나는 파괴속으로 기꺼이 들어간다
나는 죽음속으로 기꺼이 들어간다

그러면 거기로부터 온갖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즉시 풍요로움에 잠기고
내 몸에는 젖과 꿀이 넘쳐 흐른다

나는 가난이 너무 좋다
나는 부족이 너무 좋다
나는 불편이 너무 좋다

그것들이 나를 스스로 창조해주고
나를 영겁의 세계로 회귀시킨다

가난한 자의 노래가 내 속에 넘쳐 날 때
나는 한 마리 불나비가 되어
저 창공속에 나의 노래를 그렇게 펼쳐낸다

-바람-
  • 03-08-03 如原
    바람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장애'와 '불편'과 '불행' 그리고 '고통과 절망' 또는 수많은 '불평등'이 신의 섭리와 사랑과 창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내 어릴 적 수없이 퍼부어 대던 신에의 저주가 멈추어지고 가만히 무릎 꿇고 느껴보는 신의 사랑........
    움켜쥐고 풍요로워지고자 하는 나여, 놓아 버리고 극도의 가난과 궁핍과 절망 속으로 기꺼이 들어갈 지어다.
    아아, 그러지 못하는 것은 나의 부자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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