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그 만을 위해서2

03-08-20 웃음 534
오래전에 얼렁뚱땅 지나온 길을
다시 걸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밋는 싸부가 너무 진지하게 말하는 바람에 끽 소리 못하고..

측은지심을 말하려면
진정으로 그가 되어 보아야하지않겠냐고 주문하는 바람에...

하루는 봄 나무로,
하루는 겨울나무로
하루는 여름, 하루는 가을 나무로
사막으로, 거친 들판으로, 꽁꽁 언 흐르지 못하는 물로....

참 아플것 같기도 하고, 참 대견할 것 같기도 하고,,,,

나를 버리고 그가 되는 일이 쉬운게 아니겠지만
정말이지 속속들이 그가되어
그의 불편함은 뭔지 그의 즐거움은 뭔지
그의 절망은 뭔지 반대로 희망은 뭔지 어느때 한숨 쉬고 어떤일에 환호하는지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를 위해서, 오로지 그를, 오로지 그만을 위해서.
그래서 알아질랑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 03-08-21 원정
    제가 한 가지 믿음이 있지요.
    갈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시간과 방식은 모르지만...
    그 믿음에 의하면 웃음님은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 03-08-21 바람
    나가 사라진 그 상태에서 상대방과 더불어 완전히 일치된 그 상태. 그게 하나님이죠.
    그러니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참으로 얼마나 많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