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부재하면2

22-03-18 여원 19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내가 꽃에게서 배운 것

한 가지는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무릎 꿇지 않는다는 것

타의에 의해

무릎 꿇어야만 할 때에도

고개를 꼿꼿이 쳐든다는 것

그래서 꽃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

- 우크라이나에게 바치는 시, 류시화

 

 

 

네가 부재하면

  

허우적거릴 때

꼿꼿하게 세울 수 있는

근원은 어디서 오는가.


네가 옳다고

너는 정당하다고

말해주는 너

근원은 거기서 오는가.


쓰러졌을 때

일어나고

힘 빠져 또 쓰러지는

힘겨움


꼿꼿하게

고개

쳐들기 위해

너를

찾아 헤맨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 22-03-18 원정
    생명!!!
    생명!!!
    생명!!!
  • 22-03-18 hanaloum
    얼마전 두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1) 사람은 왜 사육되지 못하는가?
    2) 왜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관련하여 손해를 보는가?

    내가 생각한 원인
    1) 사람은 전전두엽이 발달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이것은 생물 중 오직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이런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은 현재에 두려움이라는 다른 칼날을 가지고 있다.
    - 사육되는 모든 동물은 먹이만 잘 주면 동료 가축이 죽는 것을 보아도 잘 순응하고 말도 잘 듣습니다. 말을 잘 듣죠.. 하지만 만약 사람에게 자유의 억압, 즉 사육상태가 되면, 먹이의 문제가 아닌 자유의 억압에 대한 불만이 있겠죠.. 이것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의 자유억압은 참지만 미래까지 이것이 확장되는 것은 사람에게는 큰 두려움이고 인생의 의미를 부정하죠..
    또한 사람의 고기를 위한 사육이라는 것을 안다면, 사람은 살 의미를 찾지 못하겠죠.. 죽도록 싸우겠죠.. 이것이 모두 미래를 계획하는 전전두엽이 가진 힘으로 보입니다.

    2. 물리적으로 보면 손해보는 행위는 불안전한 상태이고, 더 안정된 상태로 내려가는 것이 물리법칙입니다. 또한 물리법칙을 흉내낸 경제학 이론도 합리적인 인간을 기본 모델로 하기 때문에 손해보는 행위는 경제학으로는 잘 설명이 안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손해가 되는 상황에 몰렸을 때 그가 하는 선택을 보면 그 사람(의 신념, 됨됨이)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냥 유불리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경제적인 동물이 아니라 손해를 보면서도 지킬 것이 있는 신념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신념은 왜 생긴 걸까요? 저는 전전두엽하고 관련이 있어보입니다.

    참조: https://hanaloum.blogspot.com/2013/1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