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부처님의 깨달음과 함께, 연기, 즉 세상이 인과론으로 연결되었다라는 깨달음을 거의 동시에 얻었다는 것을 듣고 참 신기했습니다. 그것이 어떤 상태이기에 연기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요.
물론 저는 조금 멍한 상태로 제 생각을 볼 수는 있지만, 어떤 단계에 오르면 연기를 깨닫게 될까?라는 의문은 들었죠..
그런데 여원님은,
"삼라만상이 다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 순간 ‘연기’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삼라만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나라는 것이 독립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증발해 버린 것이죠. 이전에는 삼라만상 따로 있고, 나 따로 있었는데 그 둘이 합체되어 한 몸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이라고 말씀하시네요..
부처님은 출가할 때 권력자가 백성을 착취하고, 백성은 소를 착취하여 서로 큰 고통을 가하는 것을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이런 순환 상태를 없애고 고통을 없애려는 생각을 가지신 듯합니다. 저는 이것과 연기와 아직 연결이 안되기는 합니다. 이게 연결되려면, 공산 사회를 지향한다든지, 사회 개혁을 지향하든지 해야 할 듯한데.. 불교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끊어버리고 자신의 고통의 해방에 촛점을 맞춘다는 것이 저에게는 좀 불편합니다.
따라서, 저는 불교가 직업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속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고통을 없애려고 수행을 하면서 구걸로 남을 착취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기라는 큰 깨달음이 단지 '없음(무)'로 승화하는 것은 저와 같이 초보 명상가에게는 좀 너무 작은 행동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단, 제가 불교에 대한 지식이 너무 짧아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