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교와 관련된 여러가지 공부를 나름대로 하고 있다.
우선,, 한동안은 홍익학당 윤홍식 님의 화엄경을 들었고,, 요한복음을 들었다.
그리고,, 한동안은 몽지 심성일님의 책으로 보는 여러가지 유튜브 강의를 들었다
두분다 대단한 분들이다.
지적인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내겐 참으로 많은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이중표님의 연기와 관련된 강의를 들었고,, 반야심경이나 금강경과 관련된 강의도 들었다.
또 양자물리학과 관련된 박문호 박사님의 유튜브도 몇개 들여다 보고,,,,
그리고,, 내게는 첫 스승이나 마찬가지인 오쇼와 내 두번째 스승이었던, 선사님의 가르침과 관련해서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다.
그 모두는 내게 그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체험들을 다시 새로운 시각에서,,,
예전엔 '안다' 했다면 요즘은 '모른다' 라는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고 있다.
그것이 그저 비추는 작용인 거울의 역할이라면,,,
나라는게 관계로 이어지는 생명의 활동이라면,,,
그리고 그동안 쌓아놓은 경험이나 감정. 기억이 거울에 비친 대상을 만났을때 일어나는 촉.. 이라는 것이라면,,
그래서 모든것이 연기 돼 있고 연기되는 과정이 삶이고 나라고 하는 거라면,,,
난 대상없이 바라보기는 참으로 오랫동안 해왔었다.
그것이 뭔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평화롭고 안정되고,, 그냥 좋아서 습관으로 삼았었고,,
어릴때부터 그 자리는 내게 쉴수 있는 가장 좋은 휴식처였다.
좀 심하게 지루하다 싶을만큼 평화롭고 또 평화로운,,,
그래서 난 그곳에 있는 모든 시간들을 '지루한 평화',,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그 지루한 평화 속의 그 시간을 한 30년 이상 보냈던듯 싶은데...
그러다 언젠가부터... 몸의 감각이 자꾸 멀어지는걸 느끼고,, 부엌칼로 뭘 썰다가 내손가락을 썬 일이 두세번 있었다.
그런데 통증도 안느껴지고,,, 썰고 있는 내손을 가만히 바라보고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는 나를 보고,,,
놀란적이 몇번 있다.
손가락에선 한동안 피도 나지 않아서,, 그 사실이 더 놀라웠고,,
그것을 계기로 난 집안에서 나와,, 사회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었다.
그게 30대 초반 쯤의 일이다.
사회 활동을 하면서는,, 휴식할때만 그곳엘 들어가 쉬었기에 예전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30대 중반,,
우연히 웃음님이 가지고 있던 책,, 나는 누구인가? 라는 책 제목을 보고,,,한번 명상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얼마후 학교 주변을 돌면서 나에 대해 부분적인 나를 하나씩 해체해 나가는 과정에서,, 텅빔...안으로 들어가졌었다.
그리고 그동안 오래도록 휴식으로 들어가 쉬던 그 자리가 그거였네.. 하고 알았었다.
요즘 몽지 심성일 님의 유튜브를 보자면,, 그 상태 ,,그자리 밖엔 없다. 라고 열심히 이야기한다.
들어보면 그런가.. 싶은데..
그것보다 난 심성일 님의 책을 해설해 주는 방식이 재미있어서 그분의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감상도 같이 또다른 시각으로 듣게 되니,, 일석이조라서....
그렇지만, 난,,, 깨달음이나 부처가 되는 거나 돼가는 것이나,,, 그런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 지루한 평화 로움이 그것이라면 거기에 대한 미련이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그곳은 그냥,,잠깐 잠깐,,휴식의 자리일뿐.
난,, 차라리 이중표님의 연기가 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내게 생각과 감정은 매우 소중하고,,
그건 언제나 조건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좋다.
어릴때부터 주변 사람들과 공감을 잘 못하고,, 항상 어느 이상 떨어져서 바라보는 방식으로 오래도록 살아온 탓인지..
난 사람들의 일반적인 감정과 하나되어 울고 웃는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그자리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스스로 변화시켜 나갈수 있는 주체로서의 연기는
아주 멋지다.
주인공으로서의 삶.
왓칭.. 시크릿.
최면에서의 잠재의식.
다 같은 맥락으로 내겐 보인다..
난,, 깨달음이 중요하지 않다.
삶에서 주도적이고,, 긍정적이며,, 너도 이익이고 나도 이익인,,,
그런 삶을 살고 싶어 마음공부를 하게 됐던거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거고,, 그리고 참 많은 것들이 삶속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서로가 좋은 방식으로
변화해 왔다.
'언제나 좋게....'
난 그거면 족하다.
이론이 어떻든, 상식이 어떻든,,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울고 웃고,, 즐기고 사랑하고,,,
언제부턴가 그 힘들던 공감이 속도는 약간 느리지만,, 그래도 꽤 되는 편이다.
그게 얼마나 기분좋은 느낌인지....
예전의 나는 참으로 황량한 대지였다면, 지금의 난, 따뜻한 봄날의 초원과 같다.
꽃도 피고 나비도 날고,,,푸른 풀들로 가득한,,봄날의 작지만 어여쁜 초원.
삶은 계속 변화하고 또 변화하고,,
이거다. 할만한 나가 없으니... 그냥 '모른다' 로 마음을 열어놓고 그 변화에 순응해 나아갈 거다.
그게 내겐 마음공부다.
좋게..잘 살자.
좋게.. 잘 누리자.
내겐 이게 대승이고 홍익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