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 봉사단체(새생명의 집)에 잠깐 몸을 담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잠자고 일어나 보니 계란 10판이 문앞에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누군가가 아무도 몰래 그렇게 계란 10판을 살짝 놓고 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로도 그것은 계속되였습니다.
대략 10일간격으로 누군가가 그러한 방식으로 어김이 없이 계란을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살짝 놓고 간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다가 도대체 누가 이러한 숨은 선행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분이 아무래도 주변에 있는 양계장이 의심스러워 제일 가까이에 있는 양계장을 조심스럽게 탐문하여 본 결과 결국 그 분이 그렇게 하였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그 분을 뵙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감리교신자로서 주어진 일에 말없이 수고하면서 그렇게 숨은 선행을 베푸는 그 분의 모습을 보고 배운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땅에는 아직도 이렇게 숨은 선행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눈에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말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시는 분들을 보면
오늘도 저의 마음은 한결 따뜻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