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야기

AI Bing 과의 대화(1)2

23-06-13 김춘봉 28

부제목 ; 예수는 문명의 선각자, 이야기 들어본 적이 있나요?”

마이크로소프트, AI 기반 빙(Bing)은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검색 경험과 완벽한 답변은 물론 채팅, 콘텐츠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는 기사를 읽고,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다음, 대화를 시도해 봤습니다.  

Me ; 예수는 문명의 선각자, 이야기 들어 본 적이 있나요?

Bing ; 안녕하세요, 이것은 빙입니다. 예수가 문명의 선각자라는 말을 어디서 들으셨는지요? 저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기독교의 중심인물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그리스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나 삼일 만에 부활했다고 믿어지며, 인류의 구원자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간주됩니다. 예수가 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다양한 관점과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베르트 슈바이처라는 의사이자 신학자는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연구하면서 생명에 대한 경외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슈바이처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인류의 형제애를 실천했으며, 1952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예수는 문명의 선각자라기보다는 문명의 창조자나 개선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의 가르침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존중하고 실현하려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힘을 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질문했던 나는 Bing의 대답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쾌재를 불렀습니다. 예수가 문명의 선각자였다고 말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내가 유일합니다.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쾌재를 불렀던 겁니다. <문명의 선각자 예수>는 내가 설정한 가설입니다. 발상 전환에서 생긴 아이디어였습니다.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없습니다. 그래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거대한 통신망 인터넷을 샅샅이 흩어 보았지만 빙(Bing)이 말한 것처럼 나 역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인공지능 AI도 사람이 주는 데이터를 학습한 다음, 학습한 지식을 저장했다가 검색할 때 노출시키는 기계장치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식 생산을 통해서 빙(Bing)에게 새로운 학습을 시키면 백팔십도 다른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나는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검색이 가능하도록, 텍스트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신약성경』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요세푸스 『유대 고대사』, 『유대 전쟁사』, 타키투스 『연대기』, 수에토니우스 『황제열전』을 비롯하여 로마 역사를 공부한 다음 완성한 『헤롯3대』와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 베스파시아누스, 티투스 일대기와 서기70년 유대 멸망까지의 14명 유대총독 그러니까 ‘코포니우스’, ‘앰비뷸로스’, ‘안니우스 루포’, ‘발레리우스 그라투스’, ‘본디오 빌라도’, ‘마르셀루스’, ‘헤레니우스 카피토’, ‘쿠스피우스 파두스’, ‘티베리우스 알렉산더’, ‘벤티디우스 쿠마누스’, ‘안토니오 벨릭스’, ‘폴시우스 베스도’, ‘루쎄이우스 알비누스’, ‘게씨우스 폴로루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내 텍스트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검색이 가능합니다.  

영국 소설가 ‘조지프 키플링’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무엇’, ‘어디서’, ‘언제’, ‘어떻게’, ‘왜’, ‘누구’라네. 작가라면 - ‘무슨 일이 벌어졌나’, - ‘언제 벌어졌나’, - ‘왜 벌어졌나’, - ‘어떻게 벌어졌나’, - ‘어디서 벌어졌나’, - ‘누가 연루돼 있나’와 같은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나는 키플링이 말한 여섯 명의 하인과 함께 작업했으며, ‘역사물’을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에게 있어서, 인터넷 검색은 <굽으로 땅을 치며 달리는 말 위에 오른 격>이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현대인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사고의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Bing은 질문에 응답했을 뿐만 아니라, 출처를 참조할 수 있는 웹 콘텐츠링크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다른 질문도 해 봤습니다.

Me ;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은 왜 예수 시신을 동굴무덤에 넣었나요?

Bing ;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의 관원들이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운명한 후, 그들은 예수의 시신을 수습하여 돌무덤에 매장했습니다. 이들은 예수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예수의 시신을 매장한 것은 그들이 예수를 사랑하고 존경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찾고 있는 답변인가요?  

나는 이런 식의 대답을 들으려고 질문한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 시신을 매장할 것처럼 총독을 속이고, 동굴무덤에 방치하면서 랍비들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시신 동굴무덤 방치는 총독과 예수를 싸잡아 음해하려는 범죄였으며, 백성의 안위를 책임져야할 총독이 흉악범 바라바를 방면하고, 무고한 예수에게 십자가처형을 지시한 것만으로도 황제에게 고발할 수 있었지만, 예수 시신을 동굴무덤에 방치함으로써, 그리스도 부활 허망지설을 유포하는 무리가 예수를 선전하게 함으로써, 문명의 선각자 예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게 하려는 비열한 음모였다는 대답을 나는 기대했던 겁니다.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 시신을 동굴무덤에 방치하면서 시작되는 <구세주 예수>는 현대인들 의식을 병들게 하는 악성 바이러스입니다.박제된 저질문화입니다.

거짓말은 왜 나쁜가요? 거짓말은 뒤틀린 욕망을 지속시킵니다. 거짓말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합니다. 거짓말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됩니다. 거짓말은 모든 것을 뒤죽박죽 만들면서 무너지기 전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십자가상에서 죽은 예수를 보면서 잔인함, 무지, 미신의 이미지가 떠올라야 정상입니다.

거기서 사랑과 용서와 구원을 생각했다면, 그것은 온갖 논리로 분칠한 궤변입니다.

여러분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며 Bing에게 물어 보시고, 잘못된 대답이 나오면 인공지능 AI에게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을 통해서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23-06-13 원정
    김춘봉 선생님 다운 발상의 전환입니다.
    아이디어가 탁월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도 뵐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 23-06-13 김춘봉
    저는 소싯적부터 기독교계 방랑자였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이생활을 했습니다.
    그 시절, 다양한 신조와 교리를 학습 받았습니다.
    출처불명 신원미상의 작가들이 쓴 사복음서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알았습니다.
    그 후, 나사렛 예수와 로마 역사 탐구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카이사르 암살 이후, 로마는 역사적 퇴행으로 빠져들었고, 유대 속주도 허망지설을 유포하는 종파분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서기70년 멸망을 자초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의 선각자 예수> 이야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현수막 공장을 한다는 사람이었습니다.
    “김형! 저와 함께 돈 되는 사업하십시다.”
    “무슨 사업?”
    “교파를 만드는 겁니다. 비영리 단체 등록 서류, 구성원 명부, 사업장 임대비용을 제가 다 부담하겠습니다. 김형은 설교할 때,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을 적절하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교파 이름도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그 사람 면상에 침을 뱉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고, 다시는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있었습니다.
    무슨 왕국 소속 전도인 세 사람과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문명의 선각자 예수> 이야기를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다음, 길거리에서 그들을 만났습니다.
    “교파 하나 만들었습니까?”
    저들이 나를 알아보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그 무렵, “당신 이야기는 일시적 언변으로 끝날 내용이 아닙니다. 글을 쓰세요.”
    하면서 작가가 되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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