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청중 여러분!
오늘 저는 예수라는 인물을 종교적 구세주가 아닌, 문명사적 선각자로 재조명하는 시도를 통해 “문명인 예수 뉴 버전은 무죄”라는 주장을 펼치고자 합니다.
로마 제국은 도시 문명을 기반으로 지중해 세계를 통합하며 문명시대의 여명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문명은 단순한 정복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동적 진화입니다. 로마는 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역사적 퇴행에 빠질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정점에 있었습니다.
인류의 공존과 번영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그 과제를 외면하면 도약의 발판은 벼랑 끝이 되고, 날개 없는 문명은 추락합니다.이러한 문명적 전환기에 등장한 인물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였습니다. 그는 경쟁과 갈등, 양육강식의 논리를 종식시키고자 했으며, 오늘날의 국제연합처럼 인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제도적 틀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원로원과 키케로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카이사르를 제거함으로써 문명 진화의 기회를 스스로 거부했습니다. 이 암살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문명사적 퇴행의 신호탄이었으며, 그 여파는 유대 속주에까지 미치게 됩니다.
카이사르의 죽음은 단순한 권력 투쟁이 아니라, 문명적 이상이 좌절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통해 로마를 새로운 문명 질서로 이끌고 자 했습니다. 그러나 원로원의 반발은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반문명적 행위였으며, 이는 곧 유대 속주로 이어지는 문명 퇴행의 서막이었습니다.카이사르 암살 이후, 로마는 문명적 혼란기에 접어들었고, 유대 속주는 종말론적 불안과 민족적 저항심리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등장한 인물이 나사렛 예수였습니다.
그는 종교적 구세주가 아니라, 문명적 선각자로서 시대의 요구에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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