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꽃을 들어...1

04-01-25 법현 1,202
흔히
부처님께서는
제자들과 거닐다가
시간이 되면
제자들을 주위에
가까이 앉도록 하고
법담을 나누었다.
어느날
도량을 거닐다가
부처님이 한 곳에 앉으셨다.
자연히 제자들도 주변에 앉으며
법담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제자들은
부처님의 입을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늘 그러던 것처럼
금구(金口)로 성스러운 말씀을 해 주시리라는
기대감에 약간은 흥분기 있는 시선으로
부처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부처님은
한동안 아무 말씀도 않으시고
말없이 앉아 계셨다.
이윽고
부처님이 무언가를 말하시려는 것처럼
미묘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설교 대신에
한송이 연꽃을 들어 보였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었다.
그리고 제자들을 둘러보며
무언가를 기다렸지만
제자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역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오랜 침묵이 흐르다가
마하가섭(Maha Kashyapa)이 빙그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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