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거든 이혼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저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린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5:31-32)

어떤 대상과 결혼해야 결혼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대상과 이혼해야 이혼한 것이 아닙니다. 왜 입니까?

이 세상의 그 모든 것은 이미 그 모든 인연법에 의하여 다 연결지워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모든 대상과 이미 다 결혼한 것입니다. 즉 분리시킬 대상이 단 하나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내뿐만이 아니라 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이스 테일러, 브룩쉴즈. 이효리 등등... 그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결혼하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남 부러울 것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서로 좋아서 결혼하면 인연이 맺어지고, 싫어서 이혼하면 인연이 다 하는 것 인줄 아는데, 그게 큰 착각인 것입니다.

좋다고 단 하나의 인연을 택하면, 그것이 그 외에 그 모든 인연들을 다 버린 것이요.

싫다고 단 하나의 인연을 버리면, 그것이 곧 우주만물을 버린 것이요, 그 모든 인연법을 다 버린 것이요, 곧 나 자신을 버린 것임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하나님께 협박하듯이 이렇게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버리는 일이 있다면 하나님이 저를 버리기 전에
제가 먼저 하나님을 버리겠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응답이 오더군요.
'난 누구를 버리는 일이 없단다. 지들 스스로가 나를 버리는 것이란다. 좋을 때는 좋다 하다가, 싫을 때는 그게 별다른 하나님인줄 알고 나를 버리더구나'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여러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더라"(눅18:29-30)

그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니 따로 집, 아내, 형제, 부모, 자녀, 스승 등등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다 일체로 이미 하나인 것입니다. 그러니 뭔가 따로 집, 아내, 형제, 부모, 자녀, 스승 등등이 있다고 하는 생각(느낌)을 버리면(분별이 녹아내려짐) 여러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요.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