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나의 도움1

04-05-13 바람 838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치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 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희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6:1-4)

누구를 도와 줄수는 있으되 도움을 베풀어 준 것은 없습니다. 왜 인가하면 도움을 준 사람도 없고, 도움을 받은 사람도 없음입니다.
다만, 인연의 작용들이 그때 그것을 '그렇다'하고 방편으로서 쓰여진 것 뿐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고통중에 있었는데, 제가 말씀을 통하여 뭔가를 애기해 줌으로서 그가 다소나마 고통에서 놓여낳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것을 제가 도와주어서, 혹은 그가 도움을 받게 되어서 그렇게 된 것 입니까? 아닙니다.

때에 맞는 인연들이 그러한 이치들을 서로 '그렇다' '좋다'함으로서 그 순간 작용을 일으킨 것, 즉 생명의 양식이 된 것 뿐인 것입니다.

그 누구라도 가능한 것인데, 다만 때와 함께 하는 인연들이 '그렇다'함으로서 서로 응답이 되어 하나되게 한 것 뿐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그 누구라도 단 한 마디의 옳은 말, 단 하나의 의로운 행위, 단 하 나의 옳은 행실을 행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그렇다' '아니다'하는 작용은 있을 수가 있으되, 그것을 '그렇다' '아니다'라고 말하고 행하는 자는 아무리 눈을 씼고 봐도 없으니,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순간으로서 행하여짐이 없는 것입니다.
어느날 문득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어야 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 그러한 작용은 가할 수 있으되, 도와 주는 일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이 드는 그 순간 인연들의 작용적 입장에서는 '가하다'할 수 있는 것이니, 스스로 그렇게 되어지도록 작용들을 인정하여 '허락'하거나, 혹은 '허락하지 않음'이면 되는 것입니다.

즉 그 모든 인연의 작용들을 도움으로서 인정하되, 그것을 '허락'하느냐, '허락하지 않느냐'는 그 전체적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줄 알고, 혹 그렇게 행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도움이 아니기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요,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닌, 이름하여 '나의 도움'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길을 찾아헤메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는데 어디로 가야 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그러한 길을 찾는 님이 과연 있습니까?" 그러자 나그네는 문득 깨칩니다. 행복을 찾아 헤메던 이 자리가 바로 지복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니 그러한 것을 찾아 헤멘 님도 없고, 그것을 애기해준 님도 없는 것이니, 너무도 당연히 도움을 준 것도, 도움을 받은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치가 인연의 작용으로서는 도리어 합당하기에, 인연의 작용들이 서로 기쁨을 일으켜, 나의 도움을 오히려 충만케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04-05-16 원정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그 마음에는 상대방과 나와의 분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내는 순간 나의 에고는 흔적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은밀하게 은혜를 입은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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