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순간의 변화2

04-07-01 바람 1,001

그 모든 것은 순간마다 변화합니다. 그러기에 매 순간마다 그 모든 것들은 다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렇게 다 달라지기만 하는 그 모든 순간들에 온전히 거함이 되면, 달라지되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이 일체의 법으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의 내가 다르고, 오늘의 내가 다르고, 내일의 내가 다 다름니다. 그러기에 똑같은 나는 단 한순간도 있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느끼건 못느끼건 내 자신은 매일 변화되기에, 나는 매일 다른 나로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사람을 의지하고 말고 법을 의지하라고 하였습니다.
왜인가하면 사람은 매일 달라지고 변화되나 법은 변화되면서도 그 원리는 매일 변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거기서 사랑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도리어 미움을 느낍니다. 똑같은 고통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기쁨을 느낍니다.

그 모든 법으로서는 그 모든 상황이 똑같으되, 그 순간의 사람들은 그 상태의 변회적 역량만큼 그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쓸데없는 애기지만 제 애기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그 전에는 한 생각이 일어나건 한 생각이 사라지건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뭔가를 깊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태평하게 살다보니 한 생각이 일어나건 사라지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온갖 것에 시달림을 당하게 되자 수행을 안 할 수가 없게 되었고, 수행을 통하여 생각을 수억번 거듭하다 보니, 요사이는 한 생각이 일어나면 즉시 큰 기쁨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면 즉시 큰 쉼이 일어납니다.

즉 생각 하나하나가 나에게 변화적 역량을 제공해주니, 그러한 생각 하나 하나로 인하여 자동적으로 제 안의 그 모든 것들이 무제한으로 변화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되는 것인가?
그 전에는 생각 하나하나가 특정한 한 순간만을 담고 있는 지극히 미세한 티끌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생각이 일건, 일지 않건 그 순간으로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게 될 수 밖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사이는 그러한 한 생각안에 그 모든 만법이 다 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생각 하나를 일으키면, 자동적으로 그 생각하나에 들어있는 그 모든 법들이 자동적으로 따라 나오니, 생각 하나가 그 모든 만법과 같이 하는 변화적 역량이 됨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전이든, 지금이든 생각 하나 하나가 티끌외에 다름이 아님은 똑같습니다.
그러니 그전에는 한 생각에 한 티끌(부분,사유)만이 들어 있었을 뿐이라면. 지금은 한 생각에 그 모든 우주만법의 티끌(통합,공유)이 다 들어있기에, 생각 하나가 엄청난 힘이 되고, 생각 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대신 그 안에는 상당한 중압감이 있음)

제 자랑하는 것 같아 대단히 쑥스럽지만, 저는 한 생각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질 때 마다 가끔씩 제 온 몸에서 진동의 파장이 일어남을 느낍니다. 우주의 한 축에서 일어난 진동이 저에게 자동적으로 영향을 미처, 저도 따라서 진동되어지는 듯한 그러한 것이라고 봅니다.

"정중의 정은 참된 정이 아니고, 동중정(動中靜)일 때에만 비로서 천지에 미만하는 정신적 율동이 나타날 수 있다"(채근담)

한 티끌이 무량겁의 세월이 지나 별이 되는 것처럼, 우리들의 생각 하나하나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한 생각 일어나고 스러짐이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에 모든 세월의 깊이가 녹아지면 한 생각이 곧 우주의 모든 것이 되는 것입니다.

즉 매 순간의 변화는 거의 느낄 수 없을만큼, 지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것에 그 모든 것들이 녹아지면 그 순간에 이르러서는 심히 큰 변화가 이루어 진 것임을 친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나로서 나를 보면 별로 변화가 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티끌로서 나를 보면 나는 이미 분명히 크게 변화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또한 큰 우주로서 보면 더 변화될 여지도 또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로서는 변화된 것도 안된 것도 없으되 스스로의 만법이 스스로의 만법으로 스스로 변화되어짐이니, 그러한 모든 것에 나를 맡기고, 그렇게 또한 나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들은 춤추며 그 율동에 의하여 소리를 내는 원자들의 집합이다. 그 무도의 율동이 변할 때 그것이 내는 소리도 역시 변한다. 각각의 원자는 영원히 그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그 소리는 언제나 조밀하고 오묘한 형태들을 탄생시킨다" -알렉산드라 데이비드-닐 -


  • 04-07-10 원정
    바람님의 체험은 제게 많은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때가 되면 저 또한 그러한 체험을 하겠지만 아직은 그런 체험은 제건 없거든요.
    다만 바람님의 체험이 제겐 제 나름대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체험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04-07-10 민희
    바람님, 전 작년부터, 머릿속에 뇌가 수축하고 이완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평화가, 너무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맨 처음 그것이 시작되어졌을때는,
    큰 고통이 따랐었지요.
    머리가 무척이나 아팟었고,
    뇌가 진동을 시작하며, 끝까지 치달아 올라, 어느 순간 화산이 폭발하듯 터져 버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긴장과 긴장의 끝에서 일어나는 폭발은, 얼마나 대단했던지,
    마약을 복용하면 그런 느낌을 받을까,,,,생각했을 정도로, 천국같은 느낌이 일었지요.
    그러다,
    어느때서부턴가, 시시각각 그런 현상이 일어났고,
    지금은, 원하면, 언제든지 그런 현상속으로 빠져들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지요.
    하지만, 원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그런 현상이 생길땐, 어쩔수 없이, 그냥 받아들여버립니다.
    그리고,
    고통은, 이제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밥먹는 것처럼 일과가 되어 버렸지요.

    가끔, 바람님의 이야길 보면서, 제게 일어나는 것들과, 무엇이 다른건지.....생각해봅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게 있어선, 그 것이 어렸을때도, 분명 종종 경험했던 것이었습니다.
    전, 자폐증이 약간 있었는데,
    분명 자폐증속으로 들어가서, 세상과 제가 막혀 있을때,
    엄청난 집중으로, 머릿속 뇌가 진동을 시작하는 소리를 언제나 들을수 있었거든요.
    자라면서 거의 사라졌는데,
    작년부터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울만큼, 자주 일어났고,
    전, 그걸 긴장과 이완의 정점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긴장속에 들어간 상태에서는, 원하는것에 대해, 소원이 아주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생각들기를,
    그 상태속에서는, 염파가 좀 강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바람님의 상태는 저랑 어찌 다른건지 알수 없지만,
    전, 저의 양쪽뇌, 위쪽을 가운데로 모아서 숨을 머리위에서 아래로 내쉬는 방식으로 쉬면, 아주 쉽게 그 상태로 빠지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때, 양쪽 뇌에 약간의 긴장을 넣어주면, 가운데로, 뇌의 긴장이 합쳐지면서,
    뇌의 숨쉼이 씨앗을 기점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사과모양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으로 들어가면, 좋은 생각만 하려고, 늘 생각합니다.
    웬지, 나쁜 생각을 하게되면, 그것이 남이든, 나든, 해할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꼭,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하지요.
    물론, 뭐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앞당겨져 결과가 일어나는 무언가가 분명 있는 것 같아서,
    참 조심스러운 시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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