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토씨 하나가...5

05-03-29 법현 1,643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을 바로 먹어야겠지만
그리고
그동안 겪어온 것이
발라야 하겠지만
그것 말고도
늘 쓰는 말의 뿌리가 되면서도
겨우 다른 말뿌리의 뜻을 돕는 일만 하는 토씨라는 놈이
아주 중요한 것이여.

죽어도 아니 눈물과
죽어야 아니 눈물과
죽으면 아니 눈물과
죽으니 아니 눈물과

이렇게 다른 토씨의 성질이
그 사람의 속 마음을 드러내고
그 사람의 지금 상태를 나타내나니

한번만 하지말고
한번은 하지말고
한번도 하지말고

토씨 하나가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은
그 글이 아니라
마음이라네.
  • 05-03-29 원정
    참으로 신비한 일입니다.
    글을 읽으면 글쓴이의 마음이 보이는 것을 보면....
    글쓴이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
    마음(기운)은 확실히 시공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 05-04-04 마음
    말, 말, 말. 말씀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건강한 도둑, 똑똑한 악당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우둔한 정직으로 말씀을 만났으니 이젠 건강하고 지혜로운 선한자가 되겠습니다.
  • 05-04-06 느린풀섶
    마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쩌다 마음을 옮기기는 하였어도 글이란 것이 볼 때 마다
    마음과 다름을 느낍니다.
    다름이 없는 마음....늘 청정한 마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 06-10-03 한수경
    참 좋은글 남겨주신 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어찌하면 님의글처럼 바른마음으로 살아갈수있는지요. 항상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제마음을 이런 아름다운 글로 다스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06-10-03 원정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