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홀로 고독에 거하라3

06-03-10 바람 1,170

절대는 순간의 정지일 때, 그리고 그러한 순간의 정지에서 무한한 일치가 일어날 때이다. 그러면 그러한 순간에는, 그 이상의 것이 절대 불가능하게 됨으로서, 그것이 그 순간의 오직 절대로서 다가와 온전히 믿어지게 된다.

똑같은 하루의 일상이 지나간다고 할지라도, 지루하게 보내면 시간이 더더게 가는 것같고, 바쁜 일에 쫓겨 정신없이 지나가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시간은 더디게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빨리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 순간의 정지속에 이미 영원이 담기어져 있음이 믿어지면, 시간이 어디로 흘러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영원으로서 거듭나 그 세계의 것으로 변화가 되어지는 것이기에, 하루의 일상이 지루하건(한가하건), 정신없이 바쁘건(할 일이 많건)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순간의 정지속에서 무한한 일치가 일어나게 되는 것은, 순간으로서 방금전이 끊쳐짐과 동시에 방금 후의 것도 끊쳐지면서, 그러한 정지속에서 공의 세계와 더불어 서로 연합(돌파)이 이루어질 때인 것이니, 스스로 이러한 것이 가능케 되려면, 일상생활속에서 순간 순간, 순간의 정지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함이 필요한데, 그러한 방법으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날마다의 삶속에서 스스로 홀로 고독에 거하는 삶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일치는 나와 너가 없을 때 일어난다. 상대가 없이, 그 순간이 오직 절대로 다가와 믿어질 때, 일치가 일어난다. 상대로서 상대가 없을 때, 절대가 다가오며, 절대로서 절대가 믿어질 때, 그 안에 상대가 이미 들어와 있음이 믿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믿음이 있으려면, 지금 이 세상에는 참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라고 하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깨닫게 되는 것은, 주로 홀로 고독에 처하게 될 때라고 할 수 있다.

홀로 고독에 처하게 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 자신은 그 모든 세계로부터 스스로 닫혀지게 된다. 그러면 그렇게 스스로 닫혀지는 세계속에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그 안에서는 스스로 운동량(엔트로피)이 증가하면서, 공의 세계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이 스스로 예비(비축)되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러한 답답함이(운동량이 많아지면서 그것을 소화해내기가 심히 벅차게 됨) 극심하여 그 극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그것이 솟구쳐 오르거나, 터저 나가면서 공의 세계에 이르러지게 될 때에, 보다 큰 일치의 현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열역학의 법칙
1.에너지는 생성되지도 소멸되지도 않는다. 즉 에너지의 총량은 일정하다
2.닫힌계에서 엔트로피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적인 반응은 무질서도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3.절대영도(-273.16℃)에서는 분자운동이 없으며, 엔트로피는 0이다.

일치는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것들이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빠르게 움직이다가 어떤 결정적인 시점에서 일식간에 다 정지.응축이 되면서, 그 모든 활동이 완전히 공.제로가 되면서, 동시에 이미 그 모든 능력들이 그 안에 녹아져 있음으로서, 담기어져 있음으로서, 들어와져 있음으로서 믿어질 때 일어난다. 그런데 그렇게 그 모든 것들이 스스로 가능케 되어짐은, 사랑의 힘, 믿음의 힘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인데, 그것은 스스로 홀로 거함으로서 늘 깨어 있을 때, 자꾸만 산만해지려 하는 분자(원자)활동이 늘 집중되어져 있음에 붙잡혀져 있을 때에 그러한 가능성이 보다 많이 주어지게 된다.

그러니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때로 필요를 따라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겠지마는, 순간 순간 마다, 스스로 홀로 고독에 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 지금 이 세상에는 참나이외에는 단 하나라도 없다고 하는 것을, 순간 순간 알아차리며 살아가게 될 때에, 시간속에서 스스로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않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 홀로 거함이,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음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홀로 고독에 거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이 홀로 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것을 못 견뎌하는 습성이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다. 내면의식속에 잠재되어져 있다.

그러니 오히려 나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측면에서라도, 실험적으로라도 홀로 거하는 시간을 가능한한 길게 가져가 볼 필요성이 있다.
*요즈음에는 컴퓨터를 의지하여 방을 나올 줄 모르고, 방구석에만 처밖혀 사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홀로 고독에 온전히 거하는 삶이 아닙니다. 컴퓨터,TV,바깥 사물등을 의지하여 그저 시간만 보내는 것, 그냥 시간만을 때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면 그러한 시간정지속에서 뭔가를 배우고 깨우친 만큼, 스스로 자신에 대한 어떤 무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정지에 온전히 거함은 가장 느린 시간보다도 억만배이상 느리면서도, 가장 빨리가는 시간보다도 억만배이상 빠른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정지로서 그 무한한 능력에 온전히 거함은 사람의 생각과 행위로는 절대로 알 수도 없고 행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오직 정지이고 언제까지고 또한 정지인데, 문득 홀연히 거듭나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은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홀로 거하여 있으면서도 그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감이 믿어지는 것은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홀로 거함속에 이미 함께 하고 있는 수십억명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늘의 꿈이요 비전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사람들하고 같이 있어도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는 가장 외로이 떨어져 있는 자요, 우주 미아인 것입니다.

순간의 정지속에 무한(영원)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따라 흘러가는 것은 이미 다 드러난 것이기에 때가 되면 흔적도 없이 다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는 것에는 결코 관심이 없다. 누구라도 다 할 수 없는 것, 오직 절대 불능에 가까운 것, 그러한 것에 관삼이 많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에게 능력을 주셔서, 온 천하와 더불어 함께 하게 하신다.

그것이 하느님의 일하시는 방법이고, 능력이고, 원리이다.

그러니 가능한한 스스로 홀로 거하라, 오직 홀로 걸어가라,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의지하지 마라. 누가 내 앞에서 나서서 선생노릇 하려는 자가 있거든, 인정사정보지 말고 그대로 명중시켜 뚫어내라.. 털끌도 흔들리지 마라.

그 모든 것들은 나로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요, 나로서 독생자요, 나로서 유일한 장자요, 나로서 유일한 아들이자 딸이다. 그것이 모든 것이요, 전부이다. 그런데 그 어찌하여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없다. 오직 유일한 당신이 거듭나고 또 거듭나 저절로 그 모든 것이 됨을 그 어찌 알지 못하는가?

그 언제까지 다른 사람, 다른 신들이 있다고 여기는 착각놀음을 하고 있으려는가?


  • 06-03-14 원정
    "일치는 나와 너가 없을 때 일어난다. 상대가 없이, 그 순간이 오직 절대로 다가와 믿어질 때, 일치가 일어난다. 상대로서 상대가 없을 때, 절대가 다가오며, 절대로서 절대가 믿어질 때, 그 안에 상대가 이미 들어와 있음이 믿어진다."

    아멘!!!
  • 06-04-24 마음
    나 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아멘
  • 06-04-24 원정
    마음님, 잘 지내셨어요?

    요즘 황사가 심한데...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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