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자 여자가 그 실과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나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3:4-7)

 

 

뱀은 자기꺼풀을 쓰고 있는 임시적 형상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근원은 DNA의 자기복제와 단백질 합성를 통하여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꺼풀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   그와 더불어 함께 만들어저 나오는 자기복제와 단백질 합성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것처럼 만족스러운 것이 없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스스로 자기완성을 이루어 갈 수가 있게 되니,   그것은 너무도 당연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가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음의 기운(여자)은 그것을 지극히 좋게 여겨 양의 기운(남편)에게도 권하며 그것을 같이 좋게 여겨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부화뇌동하게 됨)

 

그런데 그렇게 그것을 보고 받아들이게 됨으로서,  지극히 만족하고 지혜롭게도 할만큼 탐스럽게 된 그 상태는 '그렇다'라고  쳐도,    그들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그것을 '그렇다'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인 사실이 그 본래의 그 눈(공으로서 열려진 상태)으로 본 것이 아니라,   금방 다 사라져 없어질 임시꺼풀(허상)을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본것임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것입니다.

 

즉 뭔가를 보고 '좋다'라고 여겨 받아들인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것이 이미 자기복제의 그 체계속에 임시적(찰라간으로)으로 붙어있는 자기꺼풀(영상막)로서 본 것임을,    즉 실상이 아닌 허상으로 본 것임을 전혀 깨닫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DNA내에서 이루어 지는 자기복제와 단백질 합성은 찰라간으로 이루어 지고 또한 찰라간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미세한 내면의 것들은 본래 인식할 수도,  알아챌수도,  만질수도,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는 기능이 임시적 꺼풀(허상.허울)에 지나지 않음을 스스로 깨달을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의식체계속에 임시적으로 붙어있던 그 꺼풀(물거품)이  사라지는 순간,      그것이 곧 없는 것임을 알게 되였고,    그러자  자기체계속에 붙어 있는 것들의 헛됨이 보이게 되였고,       그러자 그 헛됨(절망.새어나감)을 막아 보려고,    자기복제로서 만들어 진 것을 그 겉에다가 더 붙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스스로 만족하게 되는 그것을(선악과)를 받아들이는 그 순간,  그 만족에는 눈이 밝아졌지만,   오히려 스스로 그러하기에 그 임시꺼풀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즉 만족(성취감)을 보는 눈은 밝아졌지만,    그것을 스스로 있게 하는 그 틀이 이미 없음은 깨닫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이 목욕하는 밧세바(풍성함)를 보고 지극히 만족하게 함에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 순간 그것을 '본다'라고 하는 형상(틀)이 이미 없는,  이미 바람과도 같이 지나간(제행무상) 임시꺼풀에 지나지 않음을 전혀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