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빠르게 견성하는 방법?6

22-04-27 원정 67

좀 더 빠르게 견성하는 방법?

 

우리는 사물을 바라볼 때 바라보는 대상 그 자체에만 관심이 머물지 바라보는 주체에는 관심이 없어요.

우리는 소리를 들을 때 소리 그 자체에만 관심이 머물지 소리를 듣는 자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우리는 어떤 느낌을 느낄 때 그 느낌 자체에만 집중하지 그 느낌을 느끼는 존재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보는 주체, 듣는 주체, 느끼는 주체는 한통속이에요.

그 주체(차원)는 생각으로 분별하기 이전의 존재에요.

생각으로는 그 존재에 계합하기 힘들어요.

지식, 서적, 언어, 문자는 모두 분별(생각) 덩어리에요.

그래서 그런 것에 많이 머문 사람들은 이 자리에 계합하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요.

그래서 성철 스님이 제자들에게 책을 보지 못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반야심경, 금강경도 깨닫고 보니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정도의 것이지, 반드시 진리라고 볼 수도 없어요. 말이나 문자로 표현되면 벌써 본질에서 어긋나고 그 경전을 보는 사람들은 말이나 문자에 갇혀 오해하게 되거든요.

 

그 자리는 생각으로 분별하기 이전의 자리이기 때문에, 법문을 들을 때는 큰 스님의 이야기(스토리-이미 분별된 이야기)에 끌려가면 안돼요. 큰 스님의 이야기(스토리)에 끌려가지 말고 그 이야기를 듣는 자로 머물려고 노력해야 해요. 큰 스님의 이야기에 끌려가면 생각으로 분별을 하게 돼요. 그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지 깨어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러다가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스토리에 끌려가면서 어떤 균형된 정보도 얻을 수 있기는 하겠지요.

따라서 개울의 시냇물 소리도 매우 좋은 법문이에요. 스토리가 없어서 더 좋은 법문이에요. 그 시냇물 소리에 머물지 마시고, 그 시냇물 소리를 듣는 자로 머무세요.

아기가 우는 소리, 싸우는 소리, 천둥 소리, 전쟁에서 포를 쏘는 소리 ... 자연의 모든 소리가 법문이에요. 그 모든 소리가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소리에요.

 

보는 것도 그래요.

모든 삼라만상은 우리를 깨어나게 도움을 줍니다.

단지 그 사물을 바라보는 자로 존재하기만 한다면....

 

만약에, 모든 삼라만상을 바라보는 자로 존재하려고 노력한다면, 모든 소리를 듣는 자로만 존재하려고 노력한다면, 좀 더 빠르게 그 자리에 계합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게 존재하려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어떤 것이 드러나요. 책상 앞을 멍때리면서 바라보는 자로 존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집중이 중요해요.

참고로, 그 자리에 존재해보면, 멍 때린 상태에서 통으로(검은 눈동자로 특정하여 한 사물을 보지 않고 흰자위 전체로 사물 전체를)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위 내용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서 제가 이 글을 썼지만....

앞으로는 이런 글을 자제하고 싶어요.

앞으로 많은 해를 제가 혼자 공부해야 하거든요.

  • 22-04-28 여원
    도인스님 절 뒷산에 도둑소굴이 있었다. 도둑은 도인인척 하면서 아는 척 하는 도인스님이 늘 못마땅했다. 남의 것을 받아먹는 처지는 똑같은데 '지가 뭔데 도인인체 하냐'며 날을 잡아 그놈의 정체를 밝혀버려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늦은 밤 도둑이 스님방에 침입하여 도인스님을 포박하고 물었다.
    “네놈이 시간만 나면 자꾸 불법타령하면서 도인인 척 하는데, 대체 그 불법이 어디 있느냐? 있으면 내놔봐라. 내놓지 못하면 네놈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
    “네 놈이 치는 목탁 속에 있느냐? 아니면 네놈이 동냥 다니는 그 동냥자루 속에 있느냐?”
    스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도둑이 재차 물었다.
    “어디에도 없으면 저 법당 안에 뻔쩍거리는 부처의 배속에 있느냐? 부처의 배속을 갈라서 꺼내보아야겠다.”
    그때서야 스님이 말하였다.
    “아이고 불법은 내 가슴(마음)속에 있는 것이니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도둑은 말하길,
    “잘되었다. 내가 칼을 들고 왔으니 과연 네놈 가슴(마음)을 벌려서 불법을 꺼내 볼 것이다.”
    스님은 도둑에게 한마디 듣고 나서 가슴을 갈라라고 하면서 말하였다.
    “이 답답한 친구야. 미련해도 그렇게 미련할 수가 있느냐? 자, 거미가 거미줄을 뽑는다고 해서 똥구멍을 칼로 가르면 거미줄이 나올 것이며, 누에가 입으로 씨를 뽑는다고 해서 누에 입을 잘라놓으면 실이 나오겠느냐? 꽃나무가 아름답다고 해서 그 꽃나무를 반으로 자른다고 그 나무속에서 꽃이 줄줄 나오더냐? 그와 같이 불법도 가슴(마음)속에 있지만 이 가슴(마음)을 반으로 가른다고 해서 불법이 나오겠느냐? 불법은 가슴(마음)속에 있지만 불법은 언제 나오느냐? 가슴(마음)밖으로 나올 때 불법이 나오는 것이다.”
    도둑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칼을 던지고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공이든 그 무엇이든지 그 속에는 찾는 그것이 없습니다.
  • 22-04-28 hanaloum
    몇달 전부터 생긴 궁금증인데 부처님은 걸식(구걸)을 하면서 수행을 하였습니다.
    이런 걸식 문화가 '무' 사상과 일정부분 연결되어, 불교의 정신을 좀 왜곡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부처님 시대의 선각자들이 왜 걸식을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걸식, 또는 거지가 되는 것이 득도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불교에서 걸식의 문화가 왜 존재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구걸이라는 수단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기에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는데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이 필수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현대에도 이것은 마찬가지로 보이며, 이것은 명상을 위해 반드시 스님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좀 바빠서 이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제 궁금증의 보따리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 22-04-28 원정
    하나로움님은 아마도 그 자리에 계합하실 날이 있을 것입니다.
    생각을 바라보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으시잖아요.
    생각의 허상을 보신 것이지요.
    생각을 정확히 바라보면, 생각에는 진실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수의식(그 자리)이 생각과 떡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노예로 살고 있지요. 아상은 생각덩어리입니다.
    하나로움님은 생각의 실체를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입니다.
    계속하여 생각을 바라보시고, 그러다가 생각을 바라보는 자로 존재해 보세요.
    현대에는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자리에 존재하면 심인성 질병(우울증, 정신분열증, 징크스 등)은 모두 치유가 될 것입니다.
    두려움 등도 당연히 사라집니다. 우울증이나 두려움의 주체(아상)가 없어지니 치유되거나 사라질 수밖에요.
    체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몰라요.
  • 22-04-28 hanaloum
    감사^^
    저는 두려움은 좀 사라진 듯 싶습니다.
    1단계인 생각바라보기는 넘은 것 같고, 2단계인 생각의 단절을 경험해보고 싶군요..

    평소 이런 저런 일들, 현상들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오늘 하천에 조경용 나무를 보았는데.. 이게 신기하게도
    이것은 새 잎사귀가 생길 때 주황색이고, 좀 시간이 지나면 하얀색이다가 마지막으로 녹색잎으로 변합니다.
    대부분의 식물잎은 엽록체 때문에 녹색잎으로 생성된 후 엽록체가 죽은 후(?) 원래의 색인 빨강이나 흰색 등의 낙옆으로 되는 것을 추측합니다.
    예전에는 엽록체가 왜 녹색인지도 궁금해했는데.. 이것은 현재 궁금증으로만 가지고 있습니다. 녹색보다 검정색이 에너지적으로는 더 유리하거든요.. ㅎㅎ
  • 22-04-28 원정
    생각의 단절을 경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생각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자리에 존재하는 자로 있게 되고 그 자리에 계합하게 될 것입니다.

    녹색보다 검정색이 에너지적으로 더 유리하다고요?
    저는 몰랐습니다.
  • 22-05-06 여원
    부처님께서 승려들의 탐욕을 경계하기 위해서 생산 활동(직업)을 금지하시면서 의식주는 탁발을 해서 해결하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자신도 평생 탁발을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인하여 탁발을 금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